분류 전체보기
훗~
DSLR
Mac
Reference
private
독서에 해당되는 글

아나키즘 이야기, 국가는 폭력이다



아나키즘 이야기 : 자유, 자치, 자연
박홍규














국가는 폭력이다 : 평화와 비폭력에 관한 성찰
레프 톨스토이












내가 전혀 모르던, 아니 전혀 관심이 없던 분야에 대한 두가지 이야기

지금까지 내가 생각하는 국가관이 '무엇'이다라고 자신있게 말 할수 있을만큼
뚜렸한 주관이 있는건 아니었지만,
적어도 하나의 국가가 제대로된 효율과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국가의 통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었다.
(이 글을 포스팅하는 시점에서도 강력한 법치가 국가의 기반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물론 사형제에 대해서도 나는 적극적으로 찬성하는 쪽이다..)

하지만, 이번에 그런 생각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

국가라는 인위적인 테두리 자체가 결국은 일부 집단의 권력 유지를 위한 수단일 뿐,
인간은 인위적인 테두리가 없어도 자연적으로 무리를 이루고
그 속에서 나름의 질서를 갖고 잘 살 수 있다는 것이 아나키즘인데 (너무 단순한 정의 인가??)

너무 이상적이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국가라는 조직 자체가 일부 권력집단에 의해서 좌지우지 되기 때문에
다수의 민중은 피해를 보는 입장이라는데는 전적으로 동의한다
(최근 우리 정부를 보면서 더욱 더 공감이 가는 현실..;;)

많은 부분에서 공감을 했고, 새롭게 이해하게된 부분도 많지만
과연 국가 자체를 부정하는 것으로 모든것이 해결될까? 라는 의문은 계속 남는다.


처음부터 국가라는 조직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
자연스럽게 시작된 무리 생활을 효율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 무리에서 가장 강한 사람이 무리를 이끌기 시작한게
국가의 시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결국, 지금 형태의 국가를 부정한다고 해도..
시간이 지나면 다른 형태의 또 다른 집단이 나타날꺼라는 생각이다.

인간의 끝없는 욕망이 나 아닌 다른 누군가와의 경쟁심 또는 시기, 질투심과 만난다면
어떤 형태로든 수직적인 관계가 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 ..
(끝없는 수평적 관계는 경쟁심을 충족시켜 줄 수 없다고 생각..)


내가 갖은 지식의 부족함을 수도 없이 느낄 수 있었던,
그래서 정말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던 시간을 준..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깊었던 문장을 인용하는 것으로
책의 제목만큼이나 나에게 낯설었던 두 책에 대한 감상평을 마무리 한다..
(이것 만큼 권력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문장도 없다고 생각한다..)


"왕이나 황제는 목을 자르면 거기서 새로운 목이 나오는 신화속의 괴물과도 같아서
그들의 목을 쳐봐야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을 그들은 왜 모를까?"
                                                                                  - '국가는 폭력이다' 중에서
락군

어필_ 존 그리샴


어필(The Appeal)
존 그리샴

 작년에 계획이 실패했기 때문에 2009년 계획의 첫번째 목표가 되어 버린 '한달에 한권이상 책읽기'에 첫번째 소설로 선택된 영광을 얻은 존 그리샴의 어필.
 개인적으로 존 그리샴이란 작가를 매우 좋아하기에.. (당연히 지금까지 출간된 모든 장편을 다 봤다..훗) 독서에 다시 흥미도 갖을겸, 1년 재수한 목표에 큰 힘을 실어줄 수 있을꺼 같은 기대감이 있었다.. 그리고 예상대로 그 기대감은 완전히 적중했다..


지금까지와는 달랐던 시작

'어필'은 존그리샴의 이전 법정 스릴러물과는 달리
거대 기업을 상대로 한 재판이 판결나는 부분에서부터 시작한다.

환경오염을 일으킨 거대 기업, 크레인 케미컬과 돈에 눈 먼 트루도 회장.
여기에 맞서는 (능력이 아닌 그외의 것에서) 보잘것없는 변호사 부부.
남편과 자식을 잃은 슬픔을 뒤로한 채 힘들게 기업에 맞서는 피해자.

나는 이런 기본적인 설정을 보고, 이 소설이 존 그리샴의 이전작 '레인 메이커'와 비슷한 설정으로 출발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앞으로 펼쳐질 대법원에서의 또 다른 치열한 변호사들간에 전쟁을 기대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대법원에서는 지법과는 다른 형태로 사건 심리가 이루어진다고..)

그런데, 
의외로 이 소설은 지방 법정에서 판결이후 시점에서부터 주 대법원에서 확정 판결이 나기까지
주에서 치루어지는 대법관 선거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재판에서 패소해서 기록적인 배상판결을 받은 거대 기업 크레인사는 당연히 주 대법원에 항소를 할 계획이었다.
미시시피 주 대법원은 9인의 판사로 이루어져있었고, 보통 기업을 상대로한 판결은 5대4로 결과가 기우는 경우가 다수였다.
트루도는 거물 정치인의 추천으로 선거 전문가 라인하트를 고용하고, 임명제가 아닌 선거에 의해서 선출되는 판사선거를 이용하자는 계획을 세운다.

(이후 생략..)

소설의 대부분의 내용이 선거전이다 보니,
대법원 판사자리를 놓고 양 진영간에 각종 로비와 선거 전략 싸움등을 보는게 큰 재미였던거 같다.

숨막히는 '법정'스릴러을 기대하고 선택한 어필이었지만..
소설을 다 읽고난 결론은 '정치'스릴러에 가까운 소설이었던거 같다.

처음에 유일한 단점으로 생각되던, 다소 미약했던 결말도 시간이 지나고
(블로그 포스팅을 위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니,
그리샴이 어필에서 하고자 했던 얘기가 이건가?? 하는 생각이 든다.

결론에 대한건 '어필'을 읽어본 사람하고 한번 얘기나 나눠봤으면..훗~~


마지막으로 이 책의 재미에 대해서 간단하게 말하자면..
책을 읽는 1주일이 조금 넘는 기간 동안 '신도림'역을 몇번 지나쳤다는 사실..;;

이걸로 모든게 다 설명이 되지 않을까??ㅋ;



 

락군
*1